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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케이팝·가상화폐의 급부상… 국내 500대 기업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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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케이팝·가상화폐의 급부상… 국내 500대 기업 지각변동

입력
2022.05.04 16:00
수정
2022.05.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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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 선정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각각 1, 2, 3위
두나무·하이브 등 500대 기업 신규 진입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에 신규진입한 '하이브'에 소속된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에 신규진입한 '하이브'에 소속된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공개된 국내 기업 재무 정보를 분석해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500대 기업에 선정된 기업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279조6,048억 원으로 1위를, 현대자동차가 117조6,106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기 6위였던 포스코홀딩스(옛 포스코)는 76조3,323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LG전자, 기아, 한국전력, 한화,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뒤를 이었다.

분할상장하면서 주식시장 등에 풍파를 일으켰던 LG에너지솔루션은 343위에서 44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파우치·원통형 배터리 출하 물량 등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카메라 모듈업체 LG이노텍의 순위는 48위로 전년 68위에서 20계단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는 매출 3조7,046억 원으로 168위에,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1조2,559억 원으로 447위에 오르면서 5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했다.

정유사들도 순위가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고공행진 중인 국제 유가 탓에 판매 단가가 오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정세와 함께 세계적인 수요도 회복되면서 석유제품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12위로 전년보다 13계단 상승했고 에쓰오일은 21위로 20계단, SK에너지 24위로 7계단, 현대오일뱅크는 37위로 14계단 각각 올랐다.

반면 두산 등 39곳은 500대 기업 명단에서 빠졌다. 두산은 지주사전환,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합병소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행객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 등이 주된 이유였다.

매출이 1조 원 이상인 기업도 5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500위였던 남양유업 매출은 9,489억 원이었는데, 올해 500위인 유니드는 1조9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서 보듯, 500대 기업의 매출 하한선이 전년 대비 15.6%(1,484억 원)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이나 현대글로벌서비스, LG헬로비전 등 52개 기업은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도 5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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