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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논란 김인철 첫 낙마...정호영도 부적격

입력
2022.05.04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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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기 직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고영권 기자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기 직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고영권 기자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전격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처음으로 낙마한 사례다. 자진사퇴가 뒤늦은 감이 있을 정도로 김 후보자의 흠결은 두드러졌다. 지명 직후부터 부인과 아들 딸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한국외국어대 총장 시절 총학생회와 갈등을 빚고 학생들에게 막말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통 논란도 불거졌다.

급기야 행정학과 교수 시절에 유흥주점에서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교육수장 후보자로서 부적격한 인사라는 점이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특권의식과 자기중심적 윤리의식에 염증을 느껴 윤석열 정부를 지지했던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인사 참사가 아닐 수 없다.

이날 청문회에 나온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의혹,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들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을 가슴 깊이 느낀다”면서 유감을 표시하기는 했으나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자녀들의 ‘아빠 찬스’ 의혹에 이어 이날 경북대 병원 간호사인 처조카가 공채시험을 볼 때 정 후보자가 면접전형에 참여한 사실까지 공개됐다.

이날 청문회는 병원 고위직이었던 정 후보자의 영향력이 가족들에 대한 불공정한 기회 제공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했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부분인 자녀 교육과 병역 문제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후보자가 공정과 상식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다. 윤 당선인의 빠른 결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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