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 통화정책·우크라 사태 모두 국내 경제 악영향
단기에 종식되더라도 수출 1.8%p 감소 전망

KDI 제공
'미국 통화정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평년 대비 5.1%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경제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일 발표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미국 통화정책과 러시아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각각 국내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고, 향후 불확실성 지속 여부에 따른 파급 영향을 전망했다.

KDI 제공
우선 두 사태 모두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불확실성이 1% 증가했을 때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미국·러시아 불확실성은 각각 수출을 최대 0.039%포인트·0.019%포인트씩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형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미국 불확실성 충격은 30% 이상, 러시아 불확실성 충격은 100% 이상 증가했다”며 "대외 불확실성 충격이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두 사태의 불확실성 지속 여부도 실물경기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올해 6월부터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단기 시나리오와 올해 말까지 이어지는 장기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미국·러시아 불확실성이 모두 장기화할 경우에는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1.4%포인트, 수출 증가율은 5.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불확실성이 모두 단기에 종료되더라도, 전산업생산(-0.3%포인트)과 수출(-1.8%포인트)에 작지 않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러시아 관련 불확실성보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의 장기화 여부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는 그 자체로 국내 실물경제 전반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며, 내수보다 수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불확실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공유해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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