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쓴 메밀', 당뇨병 예방 효과 뛰어나

입력
2022.05.02 18:15
0 0

쓴 메밀의 루틴 함량, 일반 메밀의 40배 넘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쓴 메밀'이 '일반 메밀'보다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쓴 메밀의 루틴 함량이 일반 메밀보다 40배 이상 높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팀이 메밀과 쓴 메밀의 당뇨병 예방 효과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쓴 메밀의 루틴 함량은 일반 메밀보다 44∼4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성분의 일종인 루틴은 메밀의 대표적인 웰빙 성분으로, 콜레스테롤 저하, 혈당 상승 억제, 고혈압ㆍ동맥경화ㆍ뇌졸중 예방 등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함량도 쓴 메밀이 일반 메밀보다 2.5∼4.8배 높았다.

마늘ㆍ양파의 대표 웰빙 성분인 쿼세틴은 일반 메밀과 쓴 메밀의 전초(식물 전체)에서만 검출됐으며(종실에선 미검출), 쓴 메밀 전초의 쿼세틴 함량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일부러 제2형(성인형) 당뇨병을 일으킨 생쥐에게 일반 메밀과 쓴 메밀의 종실(씨알)과 전초를 제공했다.

여기서도 쓴 메밀 종실을 먹인 생쥐의 당뇨병 개선(내당능) 효과가 일반 메밀 종실을 준 생쥐보다 뛰어났다. 혈당도 더 많이 떨어졌다. 일반 메밀 전초나 쓴 메밀 전초를 먹은 생쥐에서 항당뇨 효과가 확인됐다.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과 인슐린 민감성 지표인 QUICKI를 잰 연구에서도 일반 메밀과 쓴 메밀 종실과 전초를 먹은 모든 생쥐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고, 인슐린 민감성이 증가했다. 이는 메밀이 당뇨병 개선에 효과적이란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루틴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든 쓴 메밀 전초가 일반 메밀 전초보다 항당뇨 효능이 더 뛰어났다”고 했다.

메밀은 전 세계적으로 곡식ㆍ싹ㆍ차 등 다양하게 이용되며 일반 메밀과 쓴 메밀이 주로 재배된다. 메밀의 재배 기간은 다른 작물보다 짧은데, 파종부터 수확까지 일반 메밀은 60∼70일, 쓴 메밀은 80∼90일이 걸린다. 메밀은 풍부한 영양 성분과 루틴을 포함한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이 있다. 일반적으로 종실을 주로 이용하지만, 최근엔 새싹이나 전초 등도 식품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