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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中 휴대폰 회사 샤오미 자산 9000억원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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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中 휴대폰 회사 샤오미 자산 9000억원 압수

입력
2022.05.01 08:46
수정
2022.05.01 15:4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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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불법 외화 송금 혐의

2019년 9월 인도 벵갈루루의 샤오미 매장에서 인도 시민들이 샤오미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벵갈루루=AP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9월 인도 벵갈루루의 샤오미 매장에서 인도 시민들이 샤오미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벵갈루루=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당국이 불법 해외 송금 혐의로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의 자산 9,000억 원을 압수했다. 샤오미 측은 인도 당국이 송금과 관련한 오해를 하고 있다며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수사국(ED)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오미 인도법인이 해외로 외화를 불법 송금한 증거를 확인했다며 계좌에서 555억 루피(약 9,140억 원)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ED는 “관련 자금은 샤오미 그룹 관계사 한 곳 등 외국에 기반을 둔 3곳에 송금됐다”며 로열티로 가장한 막대한 금액은 중국 모기업의 지시에 따라 송금됐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인도법인은 중국 샤오미 그룹이 전액을 출자해 만든 자회사라고 TOI는 덧붙였다.

TOI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샤오미 인도법인의 전 대표 마누 쿠마르 자인을 소환하는 등 지난 2월부터 이번 사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매체 뉴인디언익스프레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HSBC 등 샤오미 인도법인의 4개 계좌에서 관련 자금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샤오미 인도법인은 이미 자금의 상당 부분을 중국의 관계사 등으로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뉴인디언익스프레스는 돈을 받은 업체 3곳은 샤오미 인도법인에 아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곳이라고 전했다.

샤오미 측은 ED의 압수와 관련해 “모든 로열티 지불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샤오미는 이날 성명에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오해가 있는 부분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외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로 연 매출액은 3,400억 루피(약 5조6,000억 원)에 달한다. TOI는 “샤오미가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정된다면 위반 금액의 3배 이상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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