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대구FC가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는 악재 속에서도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에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대구는 30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조별리그 F조 최종 6차전에서 라이언 시티를 2-1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승점 13을 쌓은 대구는 이날 산둥 타이산(중국)을 5-0으로 완파한 우라와 레즈(일본)와 승점이 같았지만 맞대결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구는 처음으로 ACL 16강에 올랐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로써 이번 ACL에 출전한 K리그 4개 팀 중에선 전북 현대와 대구가 16강에 올랐다. 2020년 울산 현대의 ACL 우승을 지휘한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라이언 시티는 3위(승점 7)에 그치며 탈락했다.
지난 18일 2차전에서 라이언 시티에 0-3으로 완패했던 대구는 이날도 전반 26분 먼저 골을 내줬다. 2차전 선제 결승 골의 주인공인 라이언 시티의 한국 출신 싱가포르 귀화 선수 송의영에게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교체 투입된 이근호가 후반 9분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홍철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몸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경기장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해 결국 후반 32분께 경기가 중단됐다. 약 1시간이 지난 뒤 여전히 굵은 빗줄기 속에 재개된 경기에서 대구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진혁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아미룰 아들리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후반 36분 제카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넣어 역전 골을 만들어냈다.
한편 K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는 울산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I조 6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1-2로 져 조 3위(승점 11)에 머물러 탈락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K리그2 팀 최초로 ACL에 출전한 전남 드래곤즈는 태국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6차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0-0으로 비겼다. 2승 2무 2패로 승점 8이 된 전남은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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