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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수, 시모 폭언 고백…일라이 "부모님 그런 사람 아냐" ('우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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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수, 시모 폭언 고백…일라이 "부모님 그런 사람 아냐" ('우이혼')

입력
2022.04.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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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했어요2’가 전 부부들의 새로운 재결합을 화두로 올렸다. TV조선 제공

‘우리 이혼했어요2’가 전 부부들의 새로운 재결합을 화두로 올렸다. TV조선 제공

‘우리 이혼했어요2’가 전 부부들의 새로운 재결합을 화두로 올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2’ 4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7.0%, 분당 최고 시청률은 9.0%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한일 유혜영, 일라이 지연수, 최고기 유깻잎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다독이며 진짜 화해를 이루는 모습으로 특별한 감동을 선물했다.

먼저 일라이와 지연수는 아들 민수의 간절한 바람에 하룻밤을 함께했고, 다음 날 못다 한 대화를 이어갔다. 지연수는 일라이의 부모님과 겪었던 갈등을 또다시 수면 위로 올렸고, 일라이에게 “아들로서의 일라이만 있어서 힘들었다”고 일갈했다.

일라이는 “우리 부모 그런 사람들 아니다. 아들로서 살고 싶은 게 죄냐”며 “나는 네 화풀이 대상이었다.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 다 들어줬다”고 언성을 높였고, 지연수는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 나 그렇게 9년 살았잖아”라고 소리쳤다. 지연수는 오열했고 일라이는 “너는 참았다고 하는데 결국 안 참았어”라며 “나도 많이 참았어. 나도 네 방패 해주려고 했고 나서려고 했다”라고 항변한 데 이어 “언제까지 이것 때문에 싸워야 하냐. 계속 그 기억 속에서 살고 싶어?”라면서 답답해했다.

잠시 밖으로 나가 감정을 추스른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 건지만 생각하자”며 “네가 민수랑 같이 사는 동안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줄 테니까”라고 다독였다. 서로의 진심을 받아들인 두 사람은 함께 카페로 향했고, 지연수는 민수가 아빠를 기다리며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라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때 일라이는 “내가 만약 들어와서 살게 되면?”이라고 물었고, 지연수는 자신의 노력에도 아빠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다는 고백과 함께 “내가 너한테 한국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면 좋겠지?”라고 되물었다.

일라이는 “모든 사람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라는 답으로, 앞으로의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어느덧 일라이가 돌아가야 할 시간, 민수는 또다시 일라이를 붙잡으며 함께 살자고 졸랐다. 특히 민수는 “아빠는 이제 우리 집에 오는 손님이야”라는 말에 “손님 아니야. 우리 아빠는 우리 아빠야. 그러니까 평생 살아야 해. 우린 가족이잖아”라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나한일 유혜영 부부는 첫 만남 이후 2주 만에 자신들을 맺어준 드라마 ‘무풍지대’ 촬영 장소에서 다시 만나 눈길을 끌었다. 나한일은 유혜영에게 욕지도 여행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과 살면서 가장 화날 때가 있었냐고 물었다. 유혜영은 과거 나한일이 지인들과 함께한 자신의 생일파티에 한 시간이나 늦은 것을 언급하며 무려 한 달간 말을 안 했던 일화를 밝혀 나한일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나한일은 유혜영에게 “내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해?”라고 물었고, 유혜영은 “너무 괜찮게 변했어”라고 답한 뒤 34년간 소중히 간직한 두 사람의 약혼반지와 목걸이를 꺼내 나한일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나한일은 유혜영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며 “만약 어떤 여건이 돼서 다시 재결합하자고 하면 할 자신 있냐”고 돌직구를 날렸고, 유혜영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지금은 좋은 마음으로 좋게 보지만 또 힘들어질 수도 있잖아. 완전히 그런 걸 뛰어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아마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라고 답했다.

나한일은 “희망을 가져도 되겠네”라고 재차 물었고, 유혜영은 “응. 희망 가져”라며 환하게 웃었던 것. 나한일은 “당신과 앉아서 이런 얘기 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야”라며 “이런 일은 나한테 없을 줄 알았어. 내가 늦복이 있나?”라고 기뻐했고, 유혜영은 “그랬으면 좋겠다”며 나한일을 향해 은은하게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유깻잎은 서울에 마련한 새 거처에 최고기와 딸 솔잎이를 초대했고, 최고기는 유깻잎의 주방 전등이 나간 것을 뚝딱 갈아주고 집안 곳곳을 수리해주는 든든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은 유깻잎이 직접 만든 잔치국수를 먹으며 오랜만에 단란한 시간을 보냈고, 최고기와 유깻잎은 솔잎이를 재운 후 둘만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유깻잎은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오빠한테 미리 말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엄마보다 먼저 말했다”고 웃었고, 최고기는 유깻잎에게 “긍정적으로 변했고, 밝아졌고, 부정적인 게 많이 없어졌다”며 “솔잎이 입장에서도 엄마가 잘 살고 행복하면 좋을 것”이라며 전 부인의 연애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성숙한 모습으로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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