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레벨 소비 줄며 명품 성장률 15~18% 감소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대규모 봉쇄가 늘어나면서 올 중국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끼인 가운데, 중국 내수 소비를 지탱하던 젊은 층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젊은 층이 주 타깃인 명품 엔트리 레벨 쇼핑객이 크게 줄면서 2020년 45%, 지난해 37%의 고속 정상세를 기록했던 중국 명품 매출 성장률이 올해는 15~18%로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패션 전문 매체 보그 비즈니스는 중국 명품 시장 조사 업체 야옥(Yaok)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명품 시장은 지난 5, 6년간 엔트리 레벨 소비자의 확대에 힘 입어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왔으나, 올해는 그 영향력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했다. 올 1분기 루이비통의 LVMH 그룹이나 에르메스에 비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해 온 케어링그룹 구찌의 매출이 중국 시장에서 눈에 띄게 저조했다.
보고서는 엔트리 레벨 계층과는 달리 부유계층의 구매력은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소비 방식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들도 과시적인 소비보다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며, 남의 눈에 띄는 소비는 자제하는 쪽으로 변해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존 부유계층은 개인 순자산 1,000만 위안(약 15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3만 위안(4,600 달러) 정도는 부담 없이 온라인을 통해 쇼핑할 수 있는 계층이라고 정의했다. 올해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한 명품 판매가 2,200억 위안(34억 6,000만 달러)으로, 전체 명품 판매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록 다운 확산으로 명품의 온라인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향후 3~5년에 걸쳐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2,000여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새로 진입할 것이라고 패션 전문매체 어패럴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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