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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담대 찔끔 내렸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8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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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담대 찔끔 내렸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8년 만에 '최고'

입력
2022.04.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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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5.46%↑ 주담대 3.84%↓
가계대출 금리 10개월째 상승 '3.98%'
예대금리차도 3년 만에 최대 '2.32%p'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대출 관련 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뉴스1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대출 관련 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4%에 육박하면서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소폭 내려갔지만,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예금금리 대비 대출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예대금리차는 3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3%포인트 오른 5.4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5.59%) 이후 7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6개월·1년물이 각각 이달 들어 0.04%포인트·0.08%포인트 올랐고, 전월 대비 저신용차주에 대한 고금리대출 취급이 많아진 결과다.

반면 주담대 금리는 소폭 내려갔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3.84%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주담대 금리가 하락 전환한 것은 지난해 5월(-0.04%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주담대 변동·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은행채 5년물이 각각 0.02%포인트·0.11%포인트 올라갔지만, 역대 처음으로 넉 달 연속 줄어든 가계대출 감소세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높이면서 전체 주담대 금리는 낮아지게 됐다.

하지만 주담대 금리 하락에도 불구, 신용대출 금리 상승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오른 3.98%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진 결과, 금리 수준은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는 확대됐다. 지난달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오른 2.32%포인트로, 2019년 3월(2.32%)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오르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0.05%포인트 축소된 1.76%포인트를 기록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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