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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덕 톡톡'...SK이노, 1분기 영업익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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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덕 톡톡'...SK이노, 1분기 영업익 3배 급증

입력
2022.04.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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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시장치 뛰어넘는 분기 신기록
석유사업에서 전체 영업익 90% 거둬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인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인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고유가 덕을 톡톡히 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정유사 핵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치솟는 중이라 2분기에도 무난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실적을 낼 거란 전망이 나온다.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SK이노베이션은 1분기(1~3월) 매출 16조2,615억 원, 영업이익 1조6,4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72.9%, 영업이익은 18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신기록일 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1조651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사진은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넥슬렌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사진은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넥슬렌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호실적은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치솟은 데 더해 고유가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급증, 고환율로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정유사로선 최고의 영업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등으로 만들어 파는 '석유사업'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90%인 1조5,067억 원을 거뒀다. 러시아 사태로 석유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빚어지면서 1분기 석유제품 수출물량도 1년 전보다 57% 급증했다.

반면 회사의 다른 한 축인 배터리 사업은 유럽 고객사 판매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보다 1,934억 원 증가한 1조2,599억 원을 기록했지만, 원재룟값 급등 등의 여파로 2,734억 원의 적자를 봤다.

연간 실적도 청신호

정제마진이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밝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전주(18.15달러)보다 0.52달러 상승한 배럴당 18.67달러를 찍었다. 지난 1월 배럴당 6달러 수준이었던 정제마진은 지난달부터 매주 신기록을 경신하며 세 배 넘게 뛰었다.

시각물_정제마진 추이

시각물_정제마진 추이

당분간 석유제품 수급난이 이어지며 정제마진 역시 초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급등 효과에 힘입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걸로 보인다. 증권가도 이런 요인을 고려해 정유사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증권가는 SK이노베이션의 올 연간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2조7,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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