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 교도들이 28일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에서 대각개교절 기념식을 봉행하고 있다. 원불교 제공
원불교가 교단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 기념식을 봉행했다. 기념식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제대로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했다.
원불교는 28일 전북 익산시의 중앙총부를 비롯해 국내외 700여 교당과 기관에서 일제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앙총부에는 1,000여 명의 원불교 교도와 내빈이 참석했다. 원불교는 대각개교절을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우주 진리의 큰 깨달음으로 종단을 창시한 날로 기리고 있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전산 종법사는 중앙총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근래에 코로나19와 전쟁 및 산불 등으로 많은 이들이 아픔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 107년 전 소태산 대종사님의 깨달음에 담긴 세상을 향한 마음과 정신이 무엇이었는지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산 종법사는 "종교와 이념, 나라와 인종에 국한됨 없이 세상과 서로를 위한 기도와 염원이 함께하는 대각개교절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낭독한 축사에서 "원불교는 대종사 님의 가르침에 따라 어느 때라도 참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우리 모두를 위한 원불교의 상생과 화합 정신이 코로나 이후 새로운 일상과 시대를 여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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