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0.05%·강남·용산 0.03%↑...성북 0.03%↓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도 올라
서울 아파트 전세 13주 연속 하락
지난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4주째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서초·강남구와 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는 상승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성북구 등은 하락하며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0%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월 넷째 주 이후 10주 연속 하락하다 이달 첫째 주 보합 전환 뒤 4주 연속 같은 상태를 유지했다.
그래도 서초구와 강남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서초구는 0.05%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대치·도곡동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매수세가 늘고 신고가 거래가 나오며 0.03% 상승했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지난달 넷째 주 상승 전환 뒤 6주 연속 아파트값이 뛰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이 반영된 용산구도 0.03% 올라 지난달 마지막 주 이후 5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성북구는 0.03% 떨어져 전주(-0.02%)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노원구와 도봉구도 각각 0.01%, 0.02% 하락해 전주보다 내림폭이 0.01%포인트씩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6월 1일 보유세 기산일을 앞두고 급매물이 나와도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으로 대부분 매매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서울의 일부 재건축 예정 단지와 초고가 단지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일부 1기 신도시 아파트값도 대통령 선거 이후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계속 오름세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0.05% 상승해 전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도 0.04% 올랐다. 전주(0.06%)보다 상승률은 축소됐어도 5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내려가며 1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은평구와 양천구는 0.04%씩 하락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내려가 전주(-0.02%)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전주 보합이었던 지방은 0.01% 상승으로 돌아섰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높은 전세가와 대출금리 부담, 임차인 월세 선호 현상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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