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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에...3월 수입금액지수 1년 새 28.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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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에...3월 수입금액지수 1년 새 28.3% 뛰었다

입력
2022.04.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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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수출금액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
순상품교역지수는 9년 4개월 만에 최저치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부산=연합뉴스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부산=연합뉴스

국제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금액지수가 1년 만에 30% 가까이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78.16(2015년 기준=100)으로, 1년 전보다 28.3%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개월 연속 상승세이자, 상승폭도 전월(25.2%) 대비 확대됐다. 지수 수준 자체도 1988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품목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는 153.28로, 1년 전보다 20.9%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개월 연속 상승세이자, 지수 수준 자체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운송장비(-6.3%), 농림수산품(-13.1%)이 감소한 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3.8%), 석탄 및 석유제품(88.0%) 등은 증가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하락한 87.30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1월(86.88)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입가격(22.2%)이 수출가격(14.5%)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지난달의 경우 상품 100개를 수출했을 때 상품 87.3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수출금액지수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수입·수출가격의 품목 구성 중 수입가격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더 많이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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