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구본부와 손잡고
심리검사 등 다양한 지원 펼쳐
대구시가 감정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와 근로여건 개선에 적극 나선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감정노동자 지원사업을 올해는 대구FKTU 감정노동자권익보호센터(지원센터)를 통해 확대 진행한다. FKTU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영문명(Federation of Korean Trade Unions)의 약자다.
대구시가 지난해 감정노동자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공부문 종사자 1만579명 가운데 2,363명(22.3%)이 감정노동자로 집계돼, 다른 지역보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 부문 비중은 더 높게 나타났다. 전체 96만7,206명 중 36.4%에 달하는 35만1,951명이 감정노동자로 조사됐다.
감정노동자들은 모욕적 비난이나 욕설, 고함 등 정신적 폭력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다.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산업재해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노동자들의 고충을 최소화하는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구시는 감정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해 6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8월에는 시범적으로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와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지원센터와 함께 대상 범위를 공공기관과 간호사, 콜센터, 돌봄 관련 종사자로 확대했다.
대구시는 지원센터를 통해 권리보장 교육과 집단 및 개인별 상담을 실시한다. 상담은 심리검사와 아로마테라피, 오피스 요가 등 힐링 및 건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감정노동자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온라인 등에서 대시민 홍보캠페인도 펼친다.
김동혁 일자리노동정책과장은 “감정노동자 피해를 예방하는 사전 대응과 존중하는 인식 확산이 중요하다”며 “단계적으로 지원 대상을 넓혀 지역 내 감정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와 근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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