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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수요 치솟는 '코폴리에스터' 핵심원료 공장 추가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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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수요 치솟는 '코폴리에스터' 핵심원료 공장 추가 증설

입력
2022.04.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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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면서 가볍고 강도 강한 플라스틱
환경호르몬 없어 수요 급증
핵심원료 CHDM 생산 확대

SK케미칼 판교사옥 전경.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 판교사옥 전경.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이 고기능 투명 플라스틱인 코폴리에스터의 원료 생산능력을 1년 만에 추가로 확대한다. 산업 전반에 걸쳐 코폴리에스터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원재료가 달려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SK케미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와 이사회를 각각 열어 코폴리에스터 핵심 원료물질인 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CHDM)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1년 전 신규 설비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는데, 이번에 559억 원을 투자해 CHDM 생산능력(2024년 가동)을 25% 추가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CHDM은 유연성, 내후성, 투명성 등 플라스틱 물성을 증대시키는 고부가가치 원료다. SK케미칼은 2001년 세계 두 번째로 CHDM 생산을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코폴리에스터 사업을 위한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CHDM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SK케미칼을 포함해 단 3곳에 불과한데, 코폴리에스터 핵심 원료라 공급망 차원에서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 화장품 용기.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 화장품 용기. SK케미칼 제공

코폴리에스터는 고분자 폴리에스터에 CHDM을 사용해 만든 플라스틱 소재다.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나오지 않고 유리처럼 투명하면서 가볍고 강도가 강해 최근 화장품 용기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외 전자부품·건축자재·광학필름 등 용도가 다양하다.

수요가 빗발치자 SK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코폴리에스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현재 코폴리에스터 제조사는 SK케미칼을 포함해 총 2곳이다. SK케미칼은 연 26만 톤 수준인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45만 톤으로 늘려 세계 1위로 올라서는 게 목표다. 또 코폴리에스터 원료를 2030년까지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친환경 '그린소재'로 바꿔나가겠다는 구상이다.

SK케미칼 김응수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코폴리에스터 신규 라인을 증설하고 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세계 1위의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에 이어 화학적 재활용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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