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자들 자발적으로 광고 제작
대선 때 이재명 지지한 '여성시대'가 주도
누리꾼 "수고했다" "끝까지 쇼한다" 엇갈린 반응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응원하는 옥외광고가 서울 도심에 등장했다. 광고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전광판에는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환하게 웃는 모습과 함께 "다섯 번의 봄, 고맙습니다. 두 분의 앞날이 봄꽃이 활짝피는 따뜻한 봄날 같기를 소망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옥외광고가 노출됐다. 이 광고는 5월 27일까지 게시된다.
또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도 해당 광고가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게시된다.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에 문 대통령 부부 응원 광고를 제작한 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다. 여성들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이달 중순 문 대통령 광고를 제작하려는 데 도와줄 수 있는지 회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글이 게시됐다. 일부 회원들이 적극 나서자 제안자는 여러 장의 사진과 다양한 문구들 중 광고에 실을 것을 온라인 투표로 결정하고,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두 곳에 광고를 낸 것이다. 여성시대는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전날(27일)에는 온라인을 통해 최종 확정된 광고가 일부 누리꾼에게 퍼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며칠 전에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님 마지막 퇴근길에서 만납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9일 오후 6시 청와대 인근 사랑채 앞에서 문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을 뜨겁게 환영하려 한다"며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그 자리서 뵈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문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전에도 문 대통령 생일을 기념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옥외 전광판 광고를 활용했다. 취임 후 첫 생일이었던 2018년 1월에는 미국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2분 30초짜리 광고를 실었고, 이듬해에는 서울역 옥외 전광판을 사용했다. 또 지난해에는 광주 지하철역 생일 축하 광고를 냈으나,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에 5일 만에 철거됐다.
누리꾼들은 "수고하셨습니다"(독**), "응원합니다"(달**), "끝까지 쇼한다"(klmo****), "정말 가지가지 한다"(joys****), "나라를 둘로 쪼개 놓고 내로남불이 어찌 이렇게까지 하나"(uswg****)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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