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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옳음이 내일의 야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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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옳음이 내일의 야만일 수 있다

입력
2022.04.28 14: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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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엔리케스 신간 '무엇이 옳은가'

24일 도쿄에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도쿄 레인보우 프라이드 2022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후안 엔리케스는 '무엇이 옳은가'에서 '성적 일탈'로 취급되던 동성애가 기술 발전과 함께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쿄=AFP 연합뉴스

24일 도쿄에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도쿄 레인보우 프라이드 2022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후안 엔리케스는 '무엇이 옳은가'에서 '성적 일탈'로 취급되던 동성애가 기술 발전과 함께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쿄=AFP 연합뉴스

나도, 타인도, 감정도 언제든 달라질 수 있기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라는 영화 제목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제가 됐다.

미국 미래학자 후안 엔리케스의 '무엇이 옳은가'는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듯 '정의'의 개념마저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릴 수도, 또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도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저자는 "예전에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이 이제 더는 용인되지 않는다"며 "윤리적 변화를 급격하게 추동하는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는 기술"이라고 주장한다. 기술 발전에 따라 급변하는 윤리적 기준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가령 '성적 일탈'로 취급되던 동성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TV·영화 관련 기술 진화에 따라 다양성 차원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피임이 보편화되고 여성의 권한이 커지면서 근본적 가족 규범도 바뀌었다. 미래 세대는 젠더·생식 윤리와 관련해 무엇을 허용하고 무엇을 금지하게 될까.

저자는 "윤리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고 토론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며 "극단적으로 양극화되고 스스로 확실하다고 여기는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겸손한 태도와 덜 비난하는 자세, 그리고 후손들이 지금 우리의 행위를 놓고 야만적으로 여기리란 사실에 대한 깨달음"이라고 강조했다.

무엇이 옳은가·후안 엔리케스 지음·이경식 옮김·세계사 발행·372쪽·1만7,800원

무엇이 옳은가·후안 엔리케스 지음·이경식 옮김·세계사 발행·372쪽·1만7,800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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