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95.81% 취득
SK㈜가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사업 확대에 나선다. 고성장·고수익 사업으로 분류된 SiC 전력반도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이겠단 전략이다.
SK는 전력반도체 소자 제조업체인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95.81%(122만3,113주)를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1월 268억 원을 투자해 이 회사의 주식 34.61%(23만8,000주)를 확보한 상태로, 여기에 이어 현금 취득 및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구주와 신주를 포함한 보통주 총 98만5,113주 취득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SK는 SiC 반도체 원판(웨이퍼) 생산기업인 SK실트론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예스파워테크닉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예스파워테크닉스는 2017년 SiC 전력반도체 생산 체제를 갖춘 유일한 국내 기업으로 알려졌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자제품, 전기차, 수소차, 5세대(5G) 통신망 등의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반도체다.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과 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 98% 이상 전력변환효율을 유지하는 등 내구성과 안전성, 범용성을 갖춰 차세대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데,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런 특성으로 고전압을 필요로 하는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SiC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 소수 기업이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김양택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은 “전기차 핵심 기술 전반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SiC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장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며 “SiC 전력반도체 기술 고도화와 빠른 글로벌 양산 체제 구축을 통해 전기차 핵심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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