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KT에 81-79 승리
종료 직전 득점한 변준형
"왜 우리가 챔피언인지 증명하겠다"
5월 2일 서울SK와 챔프 1차전
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수원 KT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GC인삼공사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KT를 81-79로 꺾었다. 2년 연속이자 구단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KGC인삼공사는 내달 2일부터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맞붙는다.
경기는 마지막까지 팽팽했다. 1쿼터는 KT가 3점 차로 앞섰지만 2쿼터에선 KGC인삼공사가 42-39로 뒤집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한 때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KT의 막판 추격도 매서웠다. KT는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스틸에 이은 캐디 라렌의 2점슛으로 76-78까지 따라잡았다. 이어 라렌은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얻어낸 팀파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79-79 동점을 이끌었다.
연장전으로 이어질 듯했지만 KGC인삼공사의 변준형이 경기를 끝냈다. 남은 시간 패스를 통해 마지막 공격을 이어갈 듯했던 변준형은 공간이 여의치 않자 직접 골 밑으로 돌파한 뒤 0.8초를 남기고 2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인도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홈 팬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꼭 우승해서 우리가 왜 작년 우승팀인지를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변준형은 1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밖에 대릴 먼로는 19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전성현은 18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와 SK의 대결은 벌써부터 농구팬들의 시선을 끈다. 컨디션으로만 따지면 3연승으로 미리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휴식을 취한 SK가 다소 유리하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SK의 천적이었다.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는 6차례의 맞대결에서 5승 1패를 거뒀다. 0.741의 승률로 리그 1위 자리를 꿰찬 SK의 올 시즌 14패 가운데 5패가 KGC인삼공사에 당한 것이다. 한 번의 승리도 67-66(1월 9일 경기)으로 어렵게 거뒀다. 여기에 KGC인삼공사는 무릎 부상으로 PO에 출전하지 못했던 오마리 스펠맨이 챔피언결정전에는 복귀한다. 스펠맨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20.2점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KT 허훈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전 아쉬운 고별전을 치렀다. '입대 전 우승'을 약속했지만 경기 초반 허벅지를 다쳤고, 부상 투혼에도 1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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