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이 오연수의 잘못을 꾸짖었다. 안보현은 오연수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tvN 캡처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과 조보아가 정의 구현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행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tvN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지난 2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도배만(안보현)은 돈을 위해, 차우인(조보아)은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됐지만 이들은 함께 악을 물리치며 진짜 정의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온갖 악행을 저질러왔던 노화영(오연수)은 마지막 방송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도배만은 "계급, 명령은 오직 이 나라를 위해 존재 이유가 있고 결코 개인의 목적을 위해 쓰일 수 없다"며 노화영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 후 차우인은 군검사직을 내려놓을 것을 선언했다. 취재진의 앞에 선 그는 "난 그동안 빨간 머리 가발을 쓰고 법이 처단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단죄해왔다"고 털어놨다.
노태남(김우석)은 회사 지분을 차우인에게 넘겼다. IM 디펜스를 되찾아 회장이 되고 아버지의 환영과 마주한 차우인은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후 도배만과 재회한 차우인은 "복수도 끝났고 회사도 찾았고 이렇게 다시 만났는데 거절할 수 없는 제안 하나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들은 도배만은 차우인에게로 다가갔고, 두 사람은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군검사 도베르만'이 남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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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가 안보현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달콤한 키스를 나눠 시선을 모았다. tvN 캡처
'군검사 도베르만' 속 많은 사건들은 과거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황제 군 복무 논란, 불법 동영상 촬영 사건 등을 떠올리게 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다시 주목하게 됐고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한 애청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이게 현실이라면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시청자가 댓글로 극 중 내용과 비슷한 실제 사건을 언급하는 등 대화의 장이 형성됐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공유했다.
시청자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안타까운 사건들에 주목하게 만들기까지 배우들의 공이 컸다. 제작발표회에서 진창규 감독이 했던 "작품 속 도배만을 보면 안보현이 떠올랐다. 안보현은 무조건 해야 했다"는 말을 증명하듯 안보현은 진지함과 능청스러움을 오가는 도배만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조보아는 기존에 갖고 있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완벽히 지워낸 채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선보였다. 오연수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노화영 역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진창규 감독이 목표했던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모두 갖춘 채 큰 사랑을 받았다. 도배만과 차우인은 다양한 사건을 거치며 고군분투하는 동안 진짜 군검사가 됐다. 도배만이 재판장에서 노화영을 꾸짖는 모습, 차우인이 많은 이들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밝히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이 정의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군법정 드라마인 '군검사 도베르만'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갔으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도배만과 차우인은 물론, 드라마를 보며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떠올렸던 이들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도배만과 차우인이 알려준 진짜 정의의 의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오래토록 남아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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