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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관계자들이 직접 평가한 '별똥별'의 리얼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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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관계자들이 직접 평가한 '별똥별'의 리얼리티

입력
2022.04.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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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부터 엔터 관계자들에게 화제작이었던 tvN '별똥별'이 베일을 벗었다. tvN 제공

시작 전부터 엔터 관계자들에게 화제작이었던 tvN '별똥별'이 베일을 벗었다. tvN 제공

최근 엔터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드라마가 있다. 쏟아지는 신작 속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주인공은 tvN '별똥별'이다. 연예계 최전선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현장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섞인 궁금증을 받았다.

'별똥별'은 하늘의 별과 같은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리얼한 현장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그 남자의 기억법' '낮과 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등을 연출한 이수현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은 매니저, 홍보팀, 기자 등 연예계 최전선에 위치한 이들의 치열한 밥벌이 라이프를 소재로 삼았다. 실제 매니지먼트사에서 오랜 근무 이력을 가지고 있는 최연수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면서 업계의 리얼리티를 내세웠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성경은 현실과 대본의 싱크로율을 "95%"라 꼽으면서 "대본을 보고 진짜 같다고 생각했다. 엔터테인먼트 팀의 고충이 현실적으로 담겨 있어서 공감을 많이 했다"며 느낀 바를 전했다.

베일을 벗은 '별똥별'. 이후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실제 연예계와 흡사하다는 공감도 이어지고 있다. 극중 소속 아티스트의 열애설에 대해 "좋은 선후배 사이"라는 멘트와 함께 해프닝으로 종료시키겠다는 에피소드도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성경이 분한 홍보팀장 오한별이 아티스트를 관리하고 홍보에 대응하는 과정이 흡사 실제와 같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고충도 리얼한 편이다. 실제로 연예계 관계자들이 호사가들에게 시달리는 사례가 그 일환이다. 1회 초반, 지라시 사실 유무부터 연예인들의 인성 질문 폭탄들은 기자를 포함해 연예계 종사자들에게는 수시로 있는 일이다.

관계자 A씨 "고충부터 일상까지, 현실성 높아"

첫 방송 이후 스타의 최측근인 매니저와 홍보팀, 연예부 기자 등 현직에 있는 이들의 반응은 각기 달랐다. 앞서 현실적인 스토리를 강조한 만큼 고증을 향한 궁금증이 시청으로 이어졌다.

먼저 연예인을 위해 한 몸 사리지 않는 매니지먼트 홍보팀 관계자들에게 이를 물어봤다. 한 매니지먼트 홍보실장은 '별똥별'의 현실성과 관련, "보도자료에 오타가 나서 슬퍼하는 장면에서 막내 사원 시절이 생각나 공감이 갔다. 로맨스 빼고는 고증이 잘 된 편이다. 특히 기자와 홍보팀 간의 관계도 익숙하게 그려냈다"라고 칭찬했다. 실제로 소개팅 등 사적인 시간에 업무 전화를 받고 테이블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일한 적이 있다는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관계자 B씨 "엔터계 미화 과해, 실제론 억울함 통하지 않아"

또 다른 홍보팀 관계자는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드라마 자체가 너무 미화됐다. 매니지먼트에 오한별처럼 일하는 사람은 없다. 연예인이 매니지먼트 상황을 이해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엔터 업계에서 느낀 건 세상은 나의 억울함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라면서 일침을 가했다.

기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극중 온스타일보 조기쁨(박소진)을 두고 모 기자는 "단독 압박에 시달리는 모습이나 연예인(해피)과의 인터뷰 장면도 현실성 있게 그려졌다"면서 공감을 표했다. 기자들 사이에선 극중 조기쁨이 아티스트 내방 인터뷰할 때의 무미건조함을 정확하게 짚어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회자됐다. 다만 홍보팀이 송부한 보도자료를 기자들이 수정하지 않고 배포해 '공태성 고자설'이 불거졌다는 에피소드는 유쾌함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로 보인다.

과거 영화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는 현직 연예부 기자가 집필한 소설을 기반으로 개봉 후 큰 화제성을 거머쥐었다. 허구가 가미됐지만 진정성 있는 고증이 뒷받침됐다. 엔터 업계를 다뤘다는 공통점을 가진 '별똥별'이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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