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진료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닥터나우는 25일 건강관리(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 부스터즈 컴퍼니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금액 등 구체적 인수 조건은 비공개다.
이와 함께 닥터나우는 김종상 부스터즈 컴퍼니 대표를 닥터나우의 최고제품 책임자(CPO)로 선임했다. 김 CPO는 SK플래닛의 데이터 분석가로 일한 뒤 토스의 프로덕트 오너를 거쳐 부스터즈 컴퍼니를 창업해 각종 서비스를 직접 기획했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부스터즈 컴퍼니의 지분 전체를 인수했다"며 "이번 인수는 인재 확보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닥터나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원격 진료 앱에 부스터즈 컴퍼니의 각종 건강 관리 기능을 추가해 슈퍼 앱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스터즈 컴퍼니는 개인별로 적합한 운동 방법 등을 알려주고 의료전문가를 통한 상담 및 관리를 지원하는 '건강비서'와 '클리닉', '파인드' 등의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를 개발했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운동과 질병 예방 등 건강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급증했다"며 "조만간 건강관리 기능 등을 개발해 닥터나우 앱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닥터나우는 국내 최초로 원격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에서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힘입어 원격진료 이용자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원격진료 이용자가 현재까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이 원격진료를 경험한 셈이다.
따라서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은 코로나19 상황이 달라져도 원격진료가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2, 3월에 오미크론이 확산되며 원격진료 이용자가 급증했다"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원격진료와 약 배송 서비스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만큼 정부와 국회에서 제도에 반영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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