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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스텝' 공포에 파랗게 질린 증시...환율은 연고점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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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스텝' 공포에 파랗게 질린 증시...환율은 연고점 또 경신

입력
2022.04.25 18: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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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57 마감… 개인 1조 매수에도 역부족
환율 장중 1,250원 돌파… 2년 1개월 만에 최고
중국 증시 5% 넘게 급락하는 등 亞증시 하락세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또다시 2,600대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50원을 돌파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크게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58포인트(1.76%) 빠진 2,657.1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2,7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오후에도 하락폭을 확대하며 5거래일 만에 또다시 2,600대로 내려앉았다. 개인이 홀로 1조 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7,000억 원)과 기관(-3,000억 원)의 쌍끌이 매도에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지만 금리 인상에 더욱 민감한 성장주에 타격이 집중됐다. 네이버가 전 거래일 대비 3.83% 떨어진 데 이어 △카카오페이(-4.24%) △크래프톤(-3%) △넷마블(-3.7%) 등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 역시 1.04% 떨어지며 52주 신저가(6만6,100원)에 근접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2.94포인트(2.49%) 하락한 899.84로 마감했다. 코스닥 9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달 16일(891.80)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원·달러 환율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0.8원 오른 1,24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50.1원까지 올라, 전 거래일(1,245.4원) 기록한 장중 연고점을 2거래일 연속 갈아치웠다.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3월 24일(1,265.0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아시아 증시 등 세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 지수가 무려 5.13% 하락했으며 △일본 닛케이(-1.9%) △대만 가권(-2.37%) △홍콩 항셍(-3.62%)로 모두 파란불을 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역시 다우지수가 1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인 2.82%까지 떨어지는 등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을 뒤흔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이미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가 ‘정점이 아니다’라고 했고, 일부 매파 위원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90%를 돌파하기도 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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