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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폭행 장면 반복 노출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법정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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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폭행 장면 반복 노출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법정제재

입력
2022.04.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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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MBC '생방송 오늘 아침'·JTBC '아는 형님' 등
4개 프로그램 법정제재 의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2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4개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10대 청소년이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반복 노출한 MBC '생방송 오늘 아침'과 간접광고 상품의 시식 장면을 과도하게 부각한 JTBC '아는 형님'은 법정제재인 '주의' 처분을 받게 됐다. '주의'는 방송사 재허가 때 감점을 받는 중징계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지난해 12월 6일 '팔다리 묶고 폭행당한 여중생?' 영상에서 10대 청소년 네 명이 또래 중학생을 6시간 동안 감금 및 폭행한 사건을 전하며 폭력적인 장면을 흐림 처리해 수차례 반복 노출했다. 가해자들이 웃으며 피해자에게 욕설 및 폭행하는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내보내는가 하면 피해자의 얼굴 상처 부위를 방송해 '주의'를 받았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8조 제1항에 따르면 방송은 범죄에 관한 내용을 다룰 때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폭력·살인 등이 직접 묘사된 자료화면을 이용할 수 없으며 관련 범죄 내용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해서는 안 된다.

JTBC '아는 형님'의 경우 지난해 11월 20일, 27일 방송에서 떡볶이, 튀김, 어묵탕 등 간접광고 상품을 전면 화면으로 보여주며 자막 및 음성을 통해 상품에 대한 상업적 표현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이 밖에도 방심위는 지난해 12월 19일 의료정보 프로그램에서 출연 의료진이 소속된 병원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화면에 자막으로 고지한 AXN '투데이 건강 리포트'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 또한 지난해 10월 25일 '원료 수급 비상'이라는 내용을 내보내 향후 동일한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것처럼 시청자를 오인하게 한 롯데홈쇼핑 '뉴트리원 김희애의 초유콜라겐 프로틴'에는 '주의'를 의결했다.

방송 심의 관련 규정 위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법정제재는 소위원회 건의에 따라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지상파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등이 법정 제재를 받으면 매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수행하는 방송 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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