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포켓몬과 손 잡으면 바로 '품절 대란'…대박 행진은 언제까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포켓몬과 손 잡으면 바로 '품절 대란'…대박 행진은 언제까지

입력
2022.04.25 18:30
0 0

11번가 등 온라인 채널 1분 만에 완판
삼성전자 협업 휴대폰도 5분 만에 품절
업계 "희소성 전략이 통했다"

2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포켓몬빵 2개를 집어들었다. 포켓몬빵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대형마트들은 보통 1인당 2개씩만 구매하도록 제한한다. 뉴스1

2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포켓몬빵 2개를 집어들었다. 포켓몬빵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대형마트들은 보통 1인당 2개씩만 구매하도록 제한한다. 뉴스1

#. 25일 오전 11시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 11번가에서 선보인 포켓몬빵 구매 기획전에서는 단 1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동났다. 포켓몬빵 8종을 10개 랜덤으로 묶은 세트로 판매하는 이벤트였는데, 며칠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문이 돌면서 구매자들이 몰린 것이다.

#. 같은 날 삼성전자가 닌텐도와 손잡고 출시한 '갤럭시Z 플립3 포켓몬 에디션'은 공식 온라인몰 판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됐다. 출고가는 128만400원으로 기존 플립3보다 2만6,400원 비싸지만 '피카츄 열쇠고리' 등 액세서리가 포함돼 마니아의 호응을 얻었다.

SPC삼립이 불을 지핀 포켓몬 열풍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 대형마트를 넘어 온라인 채널에서도 줄을 서는 일종의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업태 불문 협업하는 제품마다 품절 대란이다.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대박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두 달 넘게 '포켓몬빵' 대란

지난 17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고객들이 포켓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고객들이 포켓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유통가에선 요새 "포켓몬만 들어가면 백발백중"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날 11번가와 같은 제품을 라이브방송으로 판매한 현대홈쇼핑 온라인몰 현대H몰은 동시 접속자 증가로 대기 고객이 3만 명 이상 몰리며 품절 대란을 빚었다. 지난 21일 홈쇼핑 CJ온스타일이 포켓몬빵 8종 20봉으로 구성된 세트를 550개 판매했는데 1분도 안 돼 품절된 데 이어 또 다시 완판 기록을 세운 것이다. 올해 2월 포켓몬빵을 재출시한 SPC삼립은 이달 20일 기준 판매량 1,400만 개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포켓몬빵의 한 달 매출이 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원조 빵을 응용한 마케팅은 기발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주요 편의점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포켓몬빵 재고 확인을 권장하면서 회원 수를 크게 늘렸다. 농심켈로그는 이날 '첵스초코 포켓몬'이라는 카드게임 기획팩을 한정 판매했고, 롯데마트의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저러스'는 지난 14일 '포켓몬스터 스낵 3종'을 단독 출시하는 등 협업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SPC삼립이 지난 7일 출시한 ‘포켓몬빵’ 신제품 이미지. SPC삼립 제공

SPC삼립이 지난 7일 출시한 ‘포켓몬빵’ 신제품 이미지. SPC삼립 제공

유통가는 포켓몬빵의 인기가 두 달 넘게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로 희소성을 유지하는 SPC삼립의 전략을 꼽는다. SPC삼립은 지난 7일 선보인 포켓몬빵 신제품을 냉장 디저트 설비로 생산해 공급량을 기존 대비 30%가량 늘렸으나, 생산라인 증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 허니버터칩도 품절 대란을 빚다가 생산라인을 늘리자 바로 인기가 식었다"며 "포켓몬빵 역시 언젠간 인기가 사그라들텐데, 섣불리 생산라인에 투자하면 향후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한 듯 하다"고 말했다.

유통가에서는 '제 2의 포켓몬빵'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이어진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베이커리 PB브랜드 '브레다움'에서 스티커 '띠부띠부씰'이 들어있는 제품 2종을 판매 중이다. 해당 제품의 띠부실은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도 노출돼 화제가 됐다. 짱구 캐릭터 띠부실이 동봉된 짱구 스낵을 판매하는 삼양식품은 지난달 30일부터 짱구 띠부실 2탄을 선보여 2주간 40만 개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