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수성을 지역구서 보궐선거 치러질 듯
자천타천 10명 안팎 출마 거론...전략공천 얘기도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의 지역구에서 사실상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만 10명 안팎의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홍 의원 측은 25일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의 사퇴를 일괄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그 전에 의원직 사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평소에도 수성을 보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터라 이달 30일 이전에 사퇴할 경우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보선이 치러지게 된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권세호 회계사와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상환 변호사, 정순천 전 수성갑당협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권세호 회계사는 지난 2020년 자유한국당 수성을 예비후보로 뛰었고, 사공정규 교수는 지난 24일 홍 의원을 지지하며 보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인선 전 청장은 2016, 2020년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고도 수성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다.
이진숙 전 사장은 대구시장 경선에 나와 군소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무산됐다. 이진훈 전 청장은 지난달 치러진 중·남구 보선에서 중도하차했으나 이번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도 수성을에 도전했던 정상환 변호사는 대구시장 경선에서 떨어진 후 당초 지역구로 돌아와 출마 채비를 마쳤다. 정순천 전 당협위원장은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수성구청장, 이번에는 수성을 보선에 노크한다.
한편 홍 의원의 대구시장 경선상대였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차기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선거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고, 유 변호사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전략공천에 대한 기대를 남겨두고 있다.
홍 의원은 곧 자진사퇴한 후 수성을 지역구에는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수성을당협위원장에서도 사퇴했고, 대구시장 선거에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 의원 측은 "중앙당이 별도로 보궐선거를 대비한 공심위를 구성해 처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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