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스케일파워와 SMR 제작 협약
올해 원자로 소재, 내년 원자로 만든다
두산에너빌리티(전 두산중공업)가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에 착수한다. 원자로와 터빈 등 원전 주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5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과 자사 최고경영자(CEO) 박지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SMR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추진 중인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 프로젝트에 공급할 SMR 본제품 제작에 착수한다. 올 하반기 원자로에 사용할 대형 단조 금속 소재 제작을 시작하고 2023년 하반기 중 SMR 본제품 제작에 돌입한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투자를 해 수조 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지난 2019년에는 뉴스케일파워의 SMR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해 지난해 1월 완료했고, 현재 시제품을 제작 중이다.
박지원 회장은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SMR 제작을 위한 준비를 빈틈없이 진행해 왔다"며 "SMR 제작 물량이 늘어나면 협력사들의 참여 기회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케일파워의 SMR는 1기당 77메가와트(㎿)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할 수 있어 총 924㎿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 심사를 최종 완료했다. UAMPS 프로젝트는 2024년 상반기 통합인허가 신청을 제출해 2026년 상반기 중 당국의 승인을 받고 착공할 계획이다.
UAMP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뉴스케일파워는 북미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SM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존 홉킨스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전략적 파트너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에 건설하는 첫 SMR의 핵심 기자재 제작에 참여한 것을 환영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기기 제작 능력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상용화에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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