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회복 맞춰 운영 단계별 확대
11월쯤 정상화 3단계 가능할 듯

2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 수요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연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수요의 빠른 회복을 위해 입국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면제하도록 정부에 요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1~3월 여객 수가 108만 6,1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만 9,719명보다 94%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입국자 격리 면제 의무가 사라진 효과가 반영된 이달 1~14일 2주간 여객 수는 27만 378명으로, 전년 동기(8만 2,221명) 대비 3.29배 폭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여객이 일 평균 8만 1,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일 평균 19만4,986명의 41%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일 평균 여객은 연말이면 71~78%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수요 회복세에 발맞춰 공항 운영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우선 일일 여객 수 6만 명까지는 정상화 준비단계(1단계)로, 6만~12만 명까지는 여객수요 회복기(2단계)로 설정했다. 현재 출국장 8곳 중 4곳, 입국장 6곳 중 4곳이 가동 중인데, 2단계에선 출국장은 5, 6곳, 입국장 5곳이 각각 운영된다. 여객편의시설(120곳)과 상업시설(446개 매장) 운영률도 각각 80%에서 91%, 50~60%에서 70%로 높인다.
일일 여객 수 12만 명 이상 공항 운영 정상화 단계(3단계)에 이르면 주요 시설이 전면 정상화한다. 1단계 30%, 2단계 60%인 노선버스(110개 노선)도 100% 가동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시기를 올해 11, 12월쯤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수요 이른 회복을 위해 입국자 의무사항인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전환하거나 유증상·위험지역 입국자에게만 PCR 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에 취항한 59개국 중 미국 영국 등 39곳은 백신접종자에게 입국 시 PCR 검사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PCR 검사 비용은 1회 12만원 수준으로, 해외여행객에겐 큰 부담이다.
또 공항 도착 항공기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운항 통제 시간(커퓨·)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이전 24시간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리는 게 가능했다. 그러나 2020년 4월부터는 '원활한 방역 관리'를 위해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커퓨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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