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0)가 74분을 소화한 프랑스 프로축구 지롱댕 보르도가 낭트에 허무하게 역전패하며 강등의 벼랑 끝으로 더 몰리게 됐다.
보르도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1-22시즌 리그1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낭트에 3-5로 졌다.
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친 보르도는 리그1 20개 팀 중 19위(승점 27)에 머물렀다.
리그1 19∼20위는 리그2(2부 리그)로 강등당하고, 18위 팀은 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치르는 승강 PO에서 이겨야 잔류한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보르도와 18위(승점 31) 생테티엔의 승점 차는 4점이다. 낭트는 9위(승점 50)에 자리했다.
황의조는 선발 출전했으나 몇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 29분 티볼트 클리제와 교체됐다.
황의조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1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보르도는 전반 6분 만에 터진 음바예 니앙의 골로 앞서나갔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니앙은 다닐로 이나텐코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보르도가 임대 영입한 공격수 자바이로 딜로순이 마수걸이 골로 2-0을 만들었다.
딜로순은 전반 18분 중원에서부터 홀로 과감하게 돌파하고서 페널티아크에서 왼발로 강한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뽑았다.
황의조는 전반 종료 직전 왼쪽을 깊숙이 파고 들어가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게 다른 수비수 발을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보르도는 고질인 수비 불안을 후반전 다시금 드러내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2분 칼리파 쿨리발리의 중거리 슈팅에 첫 실점을 하더니 4분 뒤에는 히카르두 망가스가 자책골을 넣었다.
보르도로서는 2-1로 앞서던 후반 4분 황의조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쳐 다시 2골 차로 달아날 기회를 날린 게 아쉬웠다.
니앙이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쇄도하던 황의조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이 골대 위로 솟구쳤다. 황의조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보르도의 허무한 실점은 계속됐다.
보르도는 후반 22분 에녹 콰텡이 골지역 정면에서 수비수를 하나 앞에 두고 날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다시 한 점을 앞서나갔지만, 5분 뒤 쿨리발리에게 헤더골을 내줬다.
이어 낭트가 후반 31분 모세스 시몬의 골로 끝내 4-3 역전을 이뤄냈고, 후반 44분에는 오스만 부카리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보르도는 후반 43분 지미 브리앙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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