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구 지분 85% 확보해 운영권자 지위
낙찰 광구 탐사 유망도 높아…4년 탐사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인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광구를 낙찰받아 광권과 광구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SK어스온은 말레이시아에서 본격적으로 석유 탐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SK어스온은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 및 말레이시아 사라왁주(州) 석유개발회사 페트로스와 광구 생산물 분배 계약(광권)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어스온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광구 입찰에 참여해 사라왁 지역 해상에 위치한 'SK 427' 광구를 낙찰받았다.
SK어스온은 ‘SK 427’ 광구 지분 85%를 확보해 광구의 탐사 및 개발, 생산 등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운영권자가 됐다. 앞으로 나머지 15%의 지분을 보유한 페트로스와 협력해 본격적인 광구 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4년간의 탐사 수행 결과를 토대로 개발 및 생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SK 427 광구는 인근 지역에서 연이은 중·대규모 원유 부존이 확인됨에 따라 탐사 유망도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현재 석유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인접 광구들 덕분에 이미 구축된 파이프라인 시스템 등 주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SK어스온이 장기간 축적해 온 석유개발사업 역량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사업 성공률을 높이고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 8개국의 11개 광구 및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하루 평균 약 5만1,000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2020년 말 확인 매장량 기준으로는 총 3억8,000만 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확보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 석유개발(E&P) 사업을 하는 SK어스온을 물적분할해 출범시켰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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