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너지자급자족 공모사업 선정돼
2024년까지 구미형 에너지신산업 육성
폐배터리·전기차 활용 신개념 ESS도 개발
한때 국내 최대 내륙수출기지로 명성을 날린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그린산단’에 도전하고 나섰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 탄소중립 그린산단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최근 한국전력 등 7개사로 구성된 한전컨소시엄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국비 2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민자 90억 원 총 390억 원들 들여 5G기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전컨소시엄은 분산 에너지 인프라 확대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산단 에너지 자립률 향상을 추진하게 된다. 한국전력, 캡코이에스, 유호스트, 남강솔라, 바스코ICT, 대영채비, 씨오알엔 7개사가 참여한다.
태양광,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폐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및 실증, 에너지 고효율 설비 교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 등이 핵심이다. 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 지원을 통해 산업단지 에너지 자립화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제작하고, 이를 V2G(Vehicle-to-grid)와 연계한 충ㆍ방전사업 모델도 발굴하기로 했다. 배터리는 차량용으로는 효율이 떨어져 더 이상 사용이 어려워도 ESS용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V2G는 전기차시장의 확대에 따라 전기차가 갖고 있는 전력충전의 비효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전기차 자체를 ESS로 활용하는 것으로, 전기요금이 싼 심야에 충전한 다음 운행하지 않는 전력 피크 시간대에 되파는 방식으로 에너지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산업단지 에너지 소비 효율화에 기여한‘스마트에너지플랫폼’사업과 연계해 산단 내 친환경에너지 생산-공급-소비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국가탄소중립기본법에 맞춰 산업단지 탄소중립, 에너지절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행을 위한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주요사업과 확장현실(XR) 메타버스 안전산단 등 국비확보에 적극 대응해 구미산단을 5G가 접목된 디지털 전환 선도 산단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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