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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의 구미산단, 에너지자립 그린산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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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의 구미산단, 에너지자립 그린산단 도전

입력
2022.04.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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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너지자급자족 공모사업 선정돼
2024년까지 구미형 에너지신산업 육성
폐배터리·전기차 활용 신개념 ESS도 개발

구미형 에너지신산업 개념도.

구미형 에너지신산업 개념도.


한때 국내 최대 내륙수출기지로 명성을 날린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그린산단’에 도전하고 나섰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 탄소중립 그린산단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최근 한국전력 등 7개사로 구성된 한전컨소시엄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국비 2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민자 90억 원 총 390억 원들 들여 5G기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전컨소시엄은 분산 에너지 인프라 확대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산단 에너지 자립률 향상을 추진하게 된다. 한국전력, 캡코이에스, 유호스트, 남강솔라, 바스코ICT, 대영채비, 씨오알엔 7개사가 참여한다.

태양광,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폐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및 실증, 에너지 고효율 설비 교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 등이 핵심이다. 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 지원을 통해 산업단지 에너지 자립화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제작하고, 이를 V2G(Vehicle-to-grid)와 연계한 충ㆍ방전사업 모델도 발굴하기로 했다. 배터리는 차량용으로는 효율이 떨어져 더 이상 사용이 어려워도 ESS용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V2G는 전기차시장의 확대에 따라 전기차가 갖고 있는 전력충전의 비효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전기차 자체를 ESS로 활용하는 것으로, 전기요금이 싼 심야에 충전한 다음 운행하지 않는 전력 피크 시간대에 되파는 방식으로 에너지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산업단지 에너지 소비 효율화에 기여한‘스마트에너지플랫폼’사업과 연계해 산단 내 친환경에너지 생산-공급-소비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국가탄소중립기본법에 맞춰 산업단지 탄소중립, 에너지절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행을 위한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주요사업과 확장현실(XR) 메타버스 안전산단 등 국비확보에 적극 대응해 구미산단을 5G가 접목된 디지털 전환 선도 산단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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