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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친구 루키' 추격 뿌리치고 통산 5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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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친구 루키' 추격 뿌리치고 통산 5승 달성

입력
2022.04.24 17: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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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24일 경남 김해시 가야CC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유해란이 24일 경남 김해시 가야CC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투어 3년 차 유해란(21)이 루키 권서연(21)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24일 경남 김해 가야CC(파72)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국가대표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친구 권서연(15언더파 273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유해란은 상금랭킹 1위(2억3,950만 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 1위도 굳게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올해 개막전부터 3개 대회 연속 4위 내에 이름을 올리며 '4월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은 일찌감치 유해란과 권서연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유해란을 1타 차 2위로 압박하며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인 전효민(23)은 1, 2번 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반면 유해란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권서연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유해란은 권서연이 '쫓아오는 버디'를 잡으면 '달아나는 버디'로 응수했다. 둘은 1번(파4), 7번(파4), 11번(파4)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1번 홀에서는 유해란이 먼저 버디 퍼트를 넣었지만, 7번과 11번 홀에서는 권서연의 버디 퍼트가 떨어진 다음에 유해란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2번 홀(파4)에서 유해란은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빗나가 카트 도로 옆에 떨어졌고, 세 번째 샷은 홀에서 6m나 떨어진 곳에 멈췄다.

유해란은 오르막 슬라이스 라인의 파 퍼트를 넣었다. 승부처라는 걸 알았는지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권서연이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자 유해란은 안전한 곳으로만 볼을 보내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18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했지만 1타 차 우승을 지켰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뒤 올해 K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권서연은 이날 3타를 줄여 시즌 첫 톱10을 준우승으로 장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5타씩을 줄인 장하나(30)와 박결(26)이 공동 3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1,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전효민은 이날 3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14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26)은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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