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범행 뒤 극단적 선택… 아파트 위층서 총격
총격 현장 추정 영상·범행 암시 글, 온라인에 게재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대낮에 또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즈음 워싱턴 북서쪽 아파트 인근에서 총성 여러 발이 울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총상을 당한 성인 3명과 어린이 1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총성이 20발가량 울렸다”며 “1분마다 4~5발씩 여러 번 발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버지니아주(州)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23세 남성 레이먼스 스펜서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해 왔다. 로버트 콘티 워싱턴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머물고 있는 아파트를 급습했을 당시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집에서는 소총을 장착하는 데 사용된 삼각대와 장총, 권총 등 총기 6정, 탄약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파트 위층에서 창 밖을 내려다보며 무작위로 총을 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파트 옆에는 학교가 있는데, 용의자는 ‘학교 난사(Shool shooting)’라는 제목으로 총격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영상이 현장 생중계인지, 사건 이후 게시된 녹화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인 오후 3시 24분에도 “신이시여, 저를 용서해 주소서”라는 글을 게재했다. 경찰은 “학교를 공격 목표물로 삼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