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0.45%포인트 인상
4%대 금리는 7년 11개월 만
서민 전용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가 다음 달부터 연 4%를 넘어선다. 4%대 금리는 2014년 6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다음 달 1일 신청 건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지금보다 0.45%포인트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u-보금자리론’ 상품의 대출만기별 금리가 △10년 4.10% △15년 4.20% △20년 4.30% △30년 4.35% △40년 4.40%로 정해졌다. 전자약정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u-보금자리론에 비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보금자리론 금리가 연 4%를 넘는 것은 2014년 6월(4.05%) 이후 7년 11개월 만이다. 특히 2019년 1월(2.95%)부터 지난해 9월(2.8%)까지 2년 8개월 동안은 2%대 금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다시 3%대에 진입한 후 7개월 만에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주금공 관계자는 “보금자리론 금리 산정 기준인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지난달부터 0.8%포인트 이상 올라 재원조달 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그러나 보금자리론의 주 수요층이 서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금리를 0.45%만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신혼부부 8,500만 원 이하)인 가구가 시세 6억 원 이하인 집을 살 때 활용 가능한 정책금융상품이다. 대출 대상을 서민으로 한정한 대신 시중은행 주담대보다 이자 부담이 적고 만기 때까지 고정금리를 적용받는 특징이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원리금을 상환해 나가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며 “이달 중 신청을 완료하면 인상 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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