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페트병 재활용 티셔츠 등 출시
배달플랫폼 4사 '다회용기 선택' 기능 향후 도입
포장재 바꾸고 재활용해 아낀 재원으로 나무 심기도

무신사가 22일 출시한 친환경 제품 '그린 라인'. 무신사 제공
'지구의 날'인 22일 유통업계가 저마다 친환경 캠페인으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 잡기에 나섰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이날 친환경 소재 의류 및 액세서리로 구성된 '그린 라인'을 출시했다. 국내 섬유 전문 생산업체 휴성티앤씨가 페트병을 재활용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원사 '리젠'으로 티셔츠와 양말을 만들었다. 무신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고, 화석 연료와 물을 덜 사용했어도 일반 폴리에스터와 동일하게 품질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22일 지구의날을 맞아 서울시와 배달앱 4사가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등 배달앱 4곳은 서울시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는 요기요와 서울시가 강남권에서만 다회용기 배달 시범운영을 했다면, 다음 달부터는 서울시가 대학이 많은 광진구 관악구 서대문구에서 다회용기 사용 식당 500곳을 선정하고 4개 앱은 음식 주문 시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포장재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바꾸거나, 재활용으로 아낀 비용으로 다시 나무를 심는 것도 요즘 트렌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매장용 쇼핑백을 재생용지로 바꾼데 이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컵을 도입했다. 종이박스 회수 정책을 펼치는 마켓컬리는 재활용으로 아낀 6,500만 원 상당의 재원을 활용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구의 날 기념으로 서울숲에 관목 1,105그루 등 40종의 식물을 심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이박스 재활용으로 아낀 재원을 사용해 서울숲에 '샛별숲'을 조성한다. 컬리 제공
기업들은 각종 친환경 정책 성과도 과시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4월부터 '일회용 수저 및 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한 후 지난해 6월부터는 필요 시에만 일회용 수저 및 포크를 신청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지난달 말까지 일회용 수저 및 포크 안 받기에 참여한 누적 이용자는 2,078만 9,000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3년간 절약된 수저 및 포크는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치자면 209억1,656만 원가량"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20년 10월 빨대가 없는 음료 뚜껑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해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통을 없애고 고객 요청 시에만 제공하는 정책을 펼쳤다. 맥도날드는 "지금까지 114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빨대를 감축했다"며 "이달부터는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 식기 대신 다회용기를 제공해 플라스틱 사용량 약 9.5톤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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