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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안산 "저는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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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안산 "저는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입력
2022.04.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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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기자회견서 장애인 이동권 관련 질문 나오자 답변
트위터 이용자들 "돌발 질문에 유려한 답"
"정치적 발언 삼가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안산이 21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리커브 여자부 3위를 해 4위까지 주는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사진은 과녁을 바라보는 안산. 대한양궁협회 제공·연합뉴스

안산이 21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리커브 여자부 3위를 해 4위까지 주는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사진은 과녁을 바라보는 안산. 대한양궁협회 제공·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 직후 안산의 기자회견이 화제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후원금을 냈던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애인 이동권 관련 게시글을 올린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습니다"라며 후원금 이후 뒤따른 논란에도 단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22일 트위터에는 '안산 선수'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전날 안산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기자의 돌발질문을 유려하게 잘 넘겼다"며 대체로 긍정적으로 봤다.

영상에서 안산은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해서 트위터를 남겼는데, 사람들은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게 기존 선수들에게는 보기 힘든 모습이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왜 그런 글을 남기게 됐는지 설명해 줄 수 있나"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안산은 "우선 저는 광주여자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로서 아시안게임에 선발돼서 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력 관련 질문을 제외한 질문엔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 이후 안산의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한 트위터 이용자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 이후 안산의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앞서 안산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전장연에 50만 원을 후원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리며 "비장애인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오기를"이라고 적었다.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응원한다는 메시지였다. 이날 답변도 특수교육과 재학생으로서 할 일을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그냥 안산 선수가 대통령 해도 될 것 같다"(산**), "안산 선수 입덕을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I******)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중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 갑론을박이 제기되는 만큼 "정치적 발언은 삼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한 이용자(H***)는 "언제부터 인권이 정치 논리에 따라 좌우될 수 있는 문제였나. 아직 5공(화국)인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안산은 최종 2차 평가전에서 리커브 여자부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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