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최초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유로 채널이 되겠다던 미국 ‘CNN플러스’가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폐지된다.
21일(현지시간) CNN은 CNN플러스가 이달 말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CNN 모회사인 워너미디어와 케이블 채널 사업자 디스커버리가 합병하며 탄생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새로운 경영진이 내린 것이다.
CNN은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최고경영자(CEO)가 새 회사의 모든 브랜드를 하나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통합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CNN플러스가 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CNN플러스에서 서비스된 일부 프로그램은 향후에 출시될 통합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제공되거나 CNN TV 채널에서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CNN은 CNN플러스가 1980년대 뉴스 전문 방송 CNN 탄생한 이래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미국 온라인 매체들은 CNN플러스가 홍보에만 3억 달러를 투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미 NBC 뉴스의 케이시 헌트 기자와 폭스 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 등 인기 언론인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이용자 수가 1만 명도 안 될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게다가 CNN플러스가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가 합병되기 불과 2주 전에 출시된 점도 폐지에 중요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합병 당사자인 페렛 디스커버리 대표는 타운홀 미팅에서 “전 CNN 및 워너미디어 경영진이 합병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CNN플러스 출시를 강행했다”며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폐지 결정으로 인해 일부 CNN플러스 직원들은 CNN 타 부서나 다른 계열사로 옮겨갈 예정이다. 크리스 릭트 CNN 신임 CEO는 “모든 CNN플러스 직원들이 CNN, CNN디지털 등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 90일 동안 계속해서 급여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계열사로 재배치되지 못하는 직원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릭트는 이 직원들에게는 “최소 6개월 어치 퇴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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