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으로 챔프전 100% 확률 잡아
워니 33득점·15리바운드
수훈선수 최준용 “역전 당해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서울 SK가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마저 잡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SK는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 전에서 91-83으로 이겼다. 2연승을 한 SK는 1승만 더하면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다. 역대 4강 PO에서 1, 2차전 승리팀은 모두(27회 중 27회) 챔프전에 올라갔다.
SK는 자밀 워니(33득점·15리바운드), 김선형(20득점), 안영준(16득점) 삼각편대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최준용은 4쿼터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14득점·5리바운드·3어시스트를 올리며 수훈선수로 꼽혔다. 최준용은 “쉽게 이긴다고 보고 천천하다가 역전 당해 나설 수 밖에 없었다”며 “코로나19 이후로 코트에 이런 큰 함성은 처음 들었다. 다음 경기도 제대로 보답할테니, 경기장에 팬들이 많이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오리온에선 루키 이정현이 3점슛 3개 등 28득점·3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SK는 초반부터 자밀 워니가 기선을 제압했다. 워니는 1쿼터 3점슛으로 경기 시작을 알린 뒤 홀로 연속 9득점을 올리며 팀에 9-2 리드를 안겼다. 여기에 김선형과 안영준의 3점슛이 터지면서 1쿼터 2분여를 남겨놓고 10점 차이까지 벌어졌다. 오리온은 2쿼터 들어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 이정현이 공격을 시도하며 49-39로 점수차를 유지하며 마쳤다.
오리온은 3쿼터에서 이정현을 앞세워 반격했다. 이정현이 김선형 앞에서 스텝백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골 밑 훅슛을 넣어 6분37초를 남기고 49-56로 따라붙었다. 부진했던 이승현까지 3점포로 힘을 보탰고, 할로웨이의 리바운드에 이은 골 밑 득점까지 더하면서 4점차로 줄인 62-66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오리온은 4쿼터에서 풀 타임을 소화한 워니의 움직임이 늦어진 틈을 타고 압박을 했고, 결국 8분35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3점이 터지면서 68-68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이정현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해 마침내 역전을 이뤘다. 이후 한호빈과 할로웨이 등이 득점을 추가하며 79-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SK에는 최준용이 있었다. 워니의 연속 골 밑 득점과 김선형의 3점포 등으로 83-83 따라 붙었고, 최준용이 경기 종료 2분27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최원혁의 스틸에 이은 안영준의 속공 득점이 터지며 88-83으로 SK가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은 경기 막판 이대성과 할로웨이의 연속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양팀의 3차전은 24일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