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공동9위
팀타율 8위·자책점 9위 낙제점
중진급마저 역할 못해 부진 늪
리빌딩을 거쳐 올 시즌부터 본격적인 성적을 낸다던 한화가 여전히 꼴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수 어떤 지표에서도 반등할 조짐을 찾을 수 없어 팬들의 실망이 커가고 있다.
한화는 21일 현재 5승12패로, NC와 공동 9위에 위치해 있다. 개막 6연패로 꼴찌를 한 뒤 15일 하루 KT에 자리를 내줬을 뿐 계속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상승세와 하락세가 이어지는 사이클을 갖는 다른 팀과 다르게 좀처럼 상승 곡선을 타지 못하며 3년 연속 유력 꼴찌 후보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21일에도 롯데를 상대로 첫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상대 선발 김진욱이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여 4점의 리드를 잡았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6, 7회 각각 3실점씩하며 5-6 역전을 허용했다. 8회 마이크 터크먼의 좌전안타 등에 힘입어 2점을 뽑았고, 7-6으로 승리했다. 일방적으로 흐를 경기를 어렵게 잡은 것이다.
한화는 투수진과 타선 동반 부진으로 조직력이 무너진 상태다. 팀 타율은 0.224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고 있고, 팀 자책점 역시 9위(4.53)로 낙제점 수준이다.
최고의 내야진을 자랑한다는 수비에서도 9이닝당 실책수가 약 1.29개(총 22개·전체 2위)로 지난해(0.86개)보다 못한 상태다.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리빌딩 성과를 보이겠다며 공개한 슬로건(OUR TIME HAS COME·우리의 시간이 왔다)이 무색한 지표다.
한화는 신구조화가 깨진 팀을 구해야 할 중진급 선수마저 제 역할을 못해 고민이 깊다. 11년 차 하주석이 초라한 성적(타율 0.230, 7타점, 4도루 등)을 보이고 있고, 54억 원의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한 포수 최재훈은 타율 0.154에 머물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지난 시즌 출루머신으로 불리며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정은원(타율 0.210)도 제 모습을 못 찾고 있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김민우(1승3패·평균 자책점 6.38)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고, 선발 한 축을 맡아야 할 장시환 장민재 김범수 등은 여전히 불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마무리투수 정우람, 불펜 핵심 강재민, 외국인 선발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등 주축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슈퍼루키 문동주의 부상 복귀에 기대를 걸어야 할 판이다.
한 해설위원은 “올 시즌 드래프트 최대어인 덕수고 심준석이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도전 가능성이 높아져, 한화는 올 시즌 최하위를 할 명분조차 사라졌다”며 “선수층이 얇은 국내 실정상 전면 리빌딩이 어렵다는 것은 이미 여러 팀을 통해 증명됐다. 경기할 수준으로 전력 보강을 하는 게 팬들을 위한 프로구단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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