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개국 972명 선수 출전
272개 메달 놓고 나흘간 열전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21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회식과 함께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 세계 63개국 972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선수들은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각 3개 종목 272개의 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대회 첫날인 이날엔 러시아 침공 상황에서 어렵게 참가한 다비스 가브릴로프(13·남), 예바 가브릴로바(12세) 우크라이나 남매가 많은 관중의 격려 속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다비스 가브릴로프는 “국제대회에서 우리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어 전쟁이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참여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강하고 용맹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우리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와 각오를 전했다.
개획식에는 이재준(고양시장) 조직위원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등 국내외 스포츠·외교계 인사 1,7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국내 스포츠 이벤트 사상 처음으로 가로 25m·세로 8m짜리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 다채로운 빛과 영상을 표현하는 등 미디어아트를 활용, 한편의 웅장한 예술무대를 연출했다.
이재준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고양시가 ‘평화’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 어느 국제 대회보다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24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출전국중 가장 많은 선수 57명과 코치진 11명 등 68명이 참여, 종합우승을 노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