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국어 가능…통역요원 83명 확보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학생과 그 학부모들이 교사와 원활한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맞춤형 다국어 통역서비스를 실시하고 나섰다.
이 서비스는 전문 통역사가 상담이 이뤄지는 학교를 방문하거나 화상통화로 통역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력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문화 학생은 계속 늘고 있다. 2016년 대구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 다문화학생은 1.0%이던 것이 지난해엔 2.1%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사-학부모 상담이 언어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일도 늘게 됐다.
시교육청은 14개 국어 83명의 통역을 확보했다. 주로 통역이 필요한 해당 국가 출신들이다. 지역가족지원센터와 지역 대학교 등에서 통역 경험이 있는 외국인 유학생과 국제결혼 이주민들이다.
학교에서는 통역 서비스 이용 3일전까지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통역을 신청하면, 해당 언어 통역인력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급할 경우 전화로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다문화 학생 중 학교 부적응의 사유로 집중관리가 필요한 학생이 있는 학교 8교(초 4교, 중 3교, 고 1교)에는 통역 멘토를 지정하여, 주 1회 2시간씩 학생의 모국어로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한 통역을 지원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맞춤형 다국어 통역 서비스는 사회적, 문화적 여건에 관계없이 다문화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라며 “다문화학생에 대한 심층 상담과 소통이 가능하여 담임교사의 학생 이해도가 높아지고,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