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축제에 쓸 산천어 171톤 계약"
연계 관광지 조성·국가대표 축제 개최
대한민국 대표 겨울잔치인 화천 산천어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화천군은 전국 양식장 18곳과 축제에 쓸 산천어 171.5톤 계약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이 개최하는 축제를 별도 심의 없이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내년 1월 축제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5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간 산천어축제는 캐나다 윈터카니발과 일본 삿포로(札幌) 눈 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했다. 사람들이 물고기를 낚기 위해 꽁꽁 얼어붙은 강 표면을 가득 채운 모습을 본 미국 CNN을 비롯한 해외언론은 산천어축제를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꼽았다.
그러나 지난 3년 간 기후변화로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축제를 제대로 열지 못했다.
화천군은 축제를 다시 열면 연간 1,000억 원 가량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100만명이 다시 화천을 찾는다면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생기가 돌 것으로 보고 있다. 축제장 입장료 일부를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고 지역농산물 판매 전략도 마련했다.
지역사회에서도 내년 초 동장군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국가대표 겨울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군 관계자는 "내년 산천어축제엔 백암산 케이블카와 파로호 유람선, 산소길 등 새로 만든 관광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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