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적 악화에… 52주 신저가 기록
월가에선 줄줄이 투자 의견 하향 조정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20일(현지시간) 35% 폭락했다. 전날 발표된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실적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에 대한 후폭풍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35.12% 폭락한 22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최대 3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급락으로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말(602.44달러) 대비 62.45% 하락했고, 52주 신저가 기록도 다시 썼다.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40억 달러(약 67조 원) 넘게 증발했다.
전날 발표된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유료 회원은 2억2,1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유료 회원 2억2,180만 명에 비하면 약 20만 명 줄어든 수치다. 넷플릭스 가입자 감소는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공유 계정을 단속하고, 광고를 삽입한 저가형 상품 출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부진한 실적에 월가의 투자은행 9곳이 줄줄이 투자의견을 강등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넷플릭스에 대해 “재성장 계획은 장점이 있지만, 2024년까지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