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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대헌·최민정 '평생 1일1닭' 치킨연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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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대헌·최민정 '평생 1일1닭' 치킨연금 받았다

입력
2022.04.21 15:40
수정
2022.04.21 17:25
23면
0 0

매일 3만 원어치 포인트, 60세까지 총 4억원씩
황대헌 "나는 국대이자 치킨연금 창시자"
"분위기 전환 농담이었는데 들어주셔서 감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윤홍근 BBQ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에서 황대헌, 최민정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윤홍근 BBQ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에서 황대헌, 최민정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 황대헌(22)과 최민정(23)이 60세까지 '1일 1닭'을 할 수 있는 '치킨연금'을 받게 됐다. 황대헌은 "당시 심각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농담식으로 드린 말씀인데 정말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네시스BBQ 그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 19명에게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치킨연금을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치킨연금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윤홍근 BBQ회장(빙상경기연맹 회장)이 당시 편파판정 논란으로 사기가 꺾긴 선수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줘야 하냐"는 윤 회장의 말을 전해 들은 황대헌이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이를 평생 할 수 있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해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응원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한 황대헌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자신을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치킨연금의 창시자"라고 소개한 황대헌은 "선수단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치킨연금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큰 행복을 받은 만큼 저도 국민들에게 재밌는 경기, 행복한 경기를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치킨연금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과 최민정에게는 60세까지 1일 1닭을 할 수 있는 멥버십 포인트가 주어진다. 매일 3만 포인트씩 총 4억여원씩이다. 이밖에 쇼트트랙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곽윤기, 김아랑 등 9명과 여자계주 멤버였던 박지윤 등 10명은 주 2회 20년간 치킨 연금을 받는다. 동메달을 딴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이승훈도 주 2회 10년간, 그외 5명의 선수는 주 2회 1년간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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