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만 원어치 포인트, 60세까지 총 4억원씩
황대헌 "나는 국대이자 치킨연금 창시자"
"분위기 전환 농담이었는데 들어주셔서 감사"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 황대헌(22)과 최민정(23)이 60세까지 '1일 1닭'을 할 수 있는 '치킨연금'을 받게 됐다. 황대헌은 "당시 심각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농담식으로 드린 말씀인데 정말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네시스BBQ 그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 19명에게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치킨연금을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치킨연금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윤홍근 BBQ회장(빙상경기연맹 회장)이 당시 편파판정 논란으로 사기가 꺾긴 선수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줘야 하냐"는 윤 회장의 말을 전해 들은 황대헌이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이를 평생 할 수 있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해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응원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한 황대헌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자신을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치킨연금의 창시자"라고 소개한 황대헌은 "선수단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치킨연금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큰 행복을 받은 만큼 저도 국민들에게 재밌는 경기, 행복한 경기를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치킨연금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과 최민정에게는 60세까지 1일 1닭을 할 수 있는 멥버십 포인트가 주어진다. 매일 3만 포인트씩 총 4억여원씩이다. 이밖에 쇼트트랙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곽윤기, 김아랑 등 9명과 여자계주 멤버였던 박지윤 등 10명은 주 2회 20년간 치킨 연금을 받는다. 동메달을 딴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이승훈도 주 2회 10년간, 그외 5명의 선수는 주 2회 1년간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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