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임박한 가운데, 한일 기업인들의 교류를 위한 행사에 참석한 일본 기업인들은 새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기대했다.
20일 일본 도쿄에서 주일한국기업연합회가 주최한 ‘한일 경제인 교류의 밤’ 행사에서 축사를 한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답답하고 어두운 뉴스가 많은 가운데, 한일 관계는 긴 터널 끝에 빛이 보이는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차기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이 있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한국 국내정세를 생각하면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새 정부가 한일 관계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헌민주당의 하쿠신쿤(白眞勳) 참의원 의원도 “자민당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새 대통령이 취임한다”며 “새로운 국면에서 새로운 관계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는 “한일 경제인의 교류와 협력은 양국 관계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면서 “시장 경제, 자유무역 체제에 대한 공통된 이해를 가진 양국 관계가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사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김민철 경제공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비즈니스 관계가 많은 일본 기업인과 한국 기업의 일본 법인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인 등 총 120여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일 기업인들은 모두 ‘최악’이라고 불리는 한일 관계가 앞으로 개선되고 민간 교류도 더 활성화하길 기대했다. 다만 한국 측 참석자들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윤석열 정부 언급 등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엔 매우 신중했다. 여건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만이 건배사에서 윤석열 정부를 직접 언급하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에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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