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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공인중개사 77%, 경험 부족해 개업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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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공인중개사 77%, 경험 부족해 개업 미룬다”

입력
2022.04.20 14:17
수정
2022.04.20 15:58
12면
0 0

2030세대 중개사 100명 설문조사
중개업 진출 최대 장벽은 전문성 부족

이달 18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달 18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2030세대 중개사 10명 중 8명은 업계 경험을 더 쌓기 위해 중개사무소 개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운영하는 청년중개사관학교가 20~39세 교육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한 결과, 응답자의 77.2%는 자격증 취득 후 중개사무소 개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험을 더 쌓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고정 수입이 필요해서’(29.7%), ‘개업 시 필요한 사항을 몰라서’(27.7%), ‘창업 비용 마련을 위해서’(16.8%) 순이었다.

2030 공인중개사 설문조사 결과. 직방 제공

2030 공인중개사 설문조사 결과. 직방 제공

청년중개사들은 중개업 진출에 장벽이 되는 요소로 ‘전문성 부족’(60.4%)과 ‘불안정한 수입’(43.6%)을 1, 2위로 꼽았다. 또 ‘매물 확보의 어려움’(38.6%), ‘영업 네트워크 마련’(31.7%) 등의 응답 비율도 높아 업계에서의 실전 경험이나 개인 역량 강화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중개사관학교 20, 30대 지원자 중에서 중개업에 종사한 경험이 전혀 없거나 1년 미만 종사한 인원은 80%가 넘으며, 3년 이상 중개업을 경험한 비율은 5.7%에 불과하다. 청년중개사관학교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시장에 뛰어드는 청년층은 늘고 있지만 이들의 전문성을 길러줄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년중개사들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로는 ‘높은 수익 창출’이 5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동산 투자 및 공부’(45.5%), ‘취업·진학 시 자격증 우대’(37.6%), ‘퇴직 후 일자리 및 이직 등’(30.7%) 순으로 조사됐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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