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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스마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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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스마일 외

입력
2022.04.22 04: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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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김중혁 '스마일'

김중혁 '스마일'

△스마일

김중혁 지음. 김유정문학상, 젊은 작가상 대상 등 국내 저명한 문학상을 휩쓴 김중혁이 7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신작 소설집이다. 심훈문학상 대상을 받은 ‘휴가 중인 시체’를 포함해 총 5편의 소설을 실었다. 책은 남겨진 사람에게 죽음이 남긴 잔상을 그린다. ‘스마일’에서 비행 중에 사망한 승객의 얼굴에서 데이브 한은 미소를 발견하고, 그 미소를 잊지 못한다. ‘왼’에선 왼손잡이 부족과 오른손잡이 남자의 결투를 관찰하며 인간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한다. 저자는 죽음을 끝이 아닌 남겨진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시작이라 여긴다. 문학과지성사·208쪽·1만4,000원

이태승 '근로하는 자세'

이태승 '근로하는 자세'

△근로하는 자세

이태승 지음.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의 ‘첫 책 지원 공모’에서 은희경과 정유정 등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에선 열성적이고 창의적인 황 과장이 공무원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최악의 직원’으로 꼽히면서 펼쳐지는 반전이 흥미롭다. ‘구덩이’는 보잘것없는 죽음이지만, 누군가에겐 별똥별로 기억되는 안태평의 죽음을 다뤘다.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렸다. 절차적 합리성 이면의 혐오와 관료주의의 함정에 빠져 능력과 소통, 협력을 배제해버리는 현대인의 관성을 구체적으로 그려냈다. 은행나무·288쪽·1만4,000원

와타야 리사 '처음부터 내내 좋아했어'

와타야 리사 '처음부터 내내 좋아했어'

△처음부터 내내 좋아했어

와타야 리사 지음. 최고은 옮김. 2019년 제26회 시마네 연애문학상을 받은 와타야 리사 장편 소설의 번역본이다. 스물다섯 여름에 주인공 아이는 남자친구와 동반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이카를 만난다. 아이는 연예인인 사이카를 다소 불편하고 퉁명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도쿄에 돌아온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가까워진다. 이후 아이는 사이카로부터 ‘처음부터 내내 좋아했다’라는 고백을 듣고 자신이 현재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솔직하고 담담한 문체로 두 여성의 사랑을 풀었다. 진지한 퀴어소설이다. 비채·492쪽·1만5,800원

이수명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이수명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이수명 지음. 시인 이수명의 첫 산문집이다. ‘나는 칠성슈퍼를 보았다’ 등 1999년부터 쓴 일상 에세이를 비롯해 시에 관한 단상, 동료 문인에게 보내는 서간문 그리고 그를 시인으로 만든 유년 시절의 구체적인 경험을 담았다. 책엔 시인의 삶을 관통한 경험들과 이를 바라보는 그의 표현이 생생하게 실렸다. ‘엄마 집에 다들 모였다가 떠날 때, 왁자지껄했던 공기가 식기도 전에 홀로 남는 엄마에게 손을 흔들고 운전해서 돌아올 때면, 차 안에서 나는 엄마 특유의 그 묵묵함 속으로 들어가곤 했다.’ 저자는 꼼꼼하게 사적인 시간을 기록했고, 그런 문장은 누군가의 삶을 더욱 구체적으로 만든다. 작가의 언어 유희와 사이버 시대에 대한 단상은 신선하다. 아침달·220쪽·1만5,000원


어린이·청소년

김영진 '두근두근 편의점'

김영진 '두근두근 편의점'

△두근두근 편의점

김영진 글·그림. 현명이와 민채, 인해가 사는 동네의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일들을 그린다. 동생만 예뻐하는 부모님께 서운한 현명이는 ‘달걀조아’를 먹으며 동생을 아껴주기로 다짐한 기억을 떠올리고, 소심한 민채는 ‘핵짱셔’를 먹는 순간 하고 싶었던 말들을 후련하게 털어놓는다. 인해도 매번 약속을 미루는 아빠에게 서운하던 차에 ‘라면땅’을 먹다가 휴일에 출근했던 아빠와 마주한다. 아이들이 가진 속상한 감정을 어루만져주는 편의점은 과거 문방구와 같은 일상의 공간이자 위로의 공간으로 그려진다. 책읽는곰·40쪽·1만4,000원

김민령 외 '외로움의 습도'

김민령 외 '외로움의 습도'

△외로움의 습도

김민령 외 지음. 유영진 엮음. 문학동네 ‘청소년 테마 소설’ 시리즈의 아홉 번째 도서다. 특정한 테마를 중심으로 7인의 작가들이 쓴 단편 일곱 개를 엮어 만든 책으로, 이번엔 외로움을 소재로 한 글을 담았다. 이 책은 다양한 종류의 외로움에 처한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이 외로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준다. 명확한 조언과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외로움이 어떤 감정인지 청소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물음을 던진다. '청소년 테마 소설'의 열 번째 도서 ‘희망의 질감’도 함께 출간했다. 문학동네·200쪽·1만1,500원

사라 스테파니니 '마르그리트의 공원'

사라 스테파니니 '마르그리트의 공원'

△마르그리트의 공원

사라 스테파니니 글·그림. 정혜경 옮김. 2020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사라 스테파니니가 쓰고 그린 책이다. 공원에 앉아 사람과 개를 구경하기 좋아하는 마르그리트는 공원에서 본 것들을 빠짐없이 엄마에게 전한다. 이후 마르그리트는 공원을 그리워하는 그의 엄마를 위해 다락방에 공원을 가꾼다. 흙으로 가득 찬 다락방에 나무를 심고 키우니, 다락방은 점차 공원의 모습을 갖춰나간다. 마르그리트의 공원에는 개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리움의 공간이었던 공원과 다락방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반가움으로 가득 찬다. 사계절·32쪽·1만3,000원

휘리 '잊었던 용기'

휘리 '잊었던 용기'

△잊었던 용기

휘리 글·그림. 문학 웹진 ‘비유’에 실은 에세이를 그림책으로 재구성했다. 겨울방학이 지나고 ‘나’와 ‘친구’는 어색한 사이가 된다. 함께 시간을 보내던 친구와 멀어진 것이 섭섭한 나는 친구가 다가오기를 기다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색해져만 간다. 멀어진 친구와 다시 가까워지기 위해 나는 편지를 썼고, 친구의 답장과 함께 다시 손을 흔들 수 있게 된다. 친구와의 우정을 위해 진심을 전하는 용기를 그린다. 창비·44쪽·1만4,000원

백조은·이연우 '찾아봐요! 복작복작 서울에 사는 동물들'

백조은·이연우 '찾아봐요! 복작복작 서울에 사는 동물들'

△찾아봐요! 복작복작 서울에 사는 동물들

백조은·이연우 글·그림. 서울에 사는 야생동물 도감이다. 주택가와 공원, 산과 숲, 호수와 강, 습지에 사는 다양한 야생동물을 탐구하여 사람과 동물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전한다. 더 나아가 동물을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과 인간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에 관한 정보까지 다채롭게 담고 있다. 동물의 생김새를 자세하게 보여주는 일러스트를 활용해 사는 곳, 습성도 함께 설명한다. 위즈덤하우스·96쪽·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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