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초점] 예능과 교육의 만남을 찬성하는 까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초점] 예능과 교육의 만남을 찬성하는 까닭

입력
2022.04.21 08:30
0 0
'금쪽같은 내새끼'가 예능의 교육적인 면을 부각하면서 전 세대 시청자층을 잡았다.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영상 캡처

'금쪽같은 내새끼'가 예능의 교육적인 면을 부각하면서 전 세대 시청자층을 잡았다.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영상 캡처

'금쪽같은 내새끼' '자본주의학교' '고딩엄빠' 등 예능에서도 교육적인 측면을 다루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최근 부모들의 교육열이 짙어진 것을 반영한 듯 하다. 3040세대의 반응도 호평이 주를 이룬다. 에듀테인먼트의 활발한 열풍이 긍정적 분위기로 흐르는 중이다.

최근 방송가는 교육 키워드에 푹 빠져있다. 드라마로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다룬 JTBC '그린마더스클럽', 또 예능에서는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와 KBS2 '자본주의학교'가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처럼 예능국들은 시청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듯 다양한 소재로 교육에 방점을 찍고 있다. 교육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세태다. 최근 첫 방송된 KBS2 '자본주의학교' 역시 기본적으로 10대들에게 경제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가르치겠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MBN '고딩엄빠' 역시 예능보다 교육에 포커스를 맞춰 자라나는 10대에게 올바른 성문화를 가르치겠다는 취지로 방송 중이다. 특이점이 있다면 대상이 대폭 확장됐다. 10대에서 4050세대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면서 특정 타깃 시청층을 공략하지 않는다.

자문가 초청으로 전문성 가미

'고딩엄빠'는 심리상담가 박재연, 성교육 강사 이시훈을 섭외해 자문을 구하는 과정까지 그렸다. 채널A '고딩엄빠' 영상 캡처

'고딩엄빠'는 심리상담가 박재연, 성교육 강사 이시훈을 섭외해 자문을 구하는 과정까지 그렸다. 채널A '고딩엄빠' 영상 캡처

'금쪽같은 내새끼'와 '자본주의학교' 등 모두 전략적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포지션을 취했다. '금쪽같은 내새끼'는 오은영 박사를 초청해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상담을 진행했다. '자본주의학교'는 경제 자문 위원 슈카를 섭외해 전문성을 더했고 데프콘을 투입시키면서 경제 교육이 부족했던 2030세대까지 잡았다. '고딩엄빠'는 심리상담가 박재연, 성교육 강사 이시훈을 섭외해 자문을 구하는 과정까지 그렸다.

특히 '금쪽같은 내새끼'의 경우에는 놀랍게도 20대 여성들의 시청률이 높은 편이다. 이들은 대체로 자신의 성장 배경 속에서 형성된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금쪽같은 내새끼'를 선택했다. 자신의 부모를 보다 더 이해하려는 자세로 해석된다.

순기능 많은 교육 예능, 붐으로 이어질까

현 시대의 높은 교육열이 고스란히 적용된 예능은 아직까지 순기능이 더욱 많아 보인다. 기본적으로 교육에 집중하기 때문에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그간 서바이벌 예능들이 '악마의 편집'이라는 수식어를 받을 만큼 편집으로 이슈가 될 장면을 부각시키곤 했다. 또 가족 예능 특유의 일상을 보는 친근감도 존재한다.

앞서의 예능들 모두 일방향적으로 가르치려는 목적성이 부각되지 않아 보는 부담감도 덜한 편이다. 교양이 아닌 예능 카테고리에 있기 때문에 정보 전달이 부수적이다. 관찰 카메라로 지켜본 일상 혹은 사연자의 고민 토로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시작되고 게스트나 진행자의 너스레가 얹어진다. 여기에 전문가들의 첨언이 곁들여지면서 보다 부드럽게 메시지가 전달된다. 딱딱한 시사교양이었다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그림이다.

좋은 예능이란 무엇일까. 가장 기본적 철학인 웃음도 중요하겠지만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시 돌아보면서 미디어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더욱 여운이 깊을 터다. 시청자들이 일상 생활 곳곳에서 예능에서 배운 '교육'을 활용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일거양득'이 아닐까.

우다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