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 1,680억... 28% 감소
문자메시지 등 통한 '메신저피싱'은 165% 증가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반면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을 이용한 ‘메신저피싱’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1,682억 원으로 전년(2,353억 원) 대비 28.5% 감소했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가장 컸던 2019년(6,720억 원)과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이다.
피해자 수 역시 △2019년 5만372명 △2020년 1만8,265명 △지난해 1만3,204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사기활동이 위축돼 보이스피싱 피해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신저피싱은 급증했다. 지난해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991억 원으로 전년(373억 원) 대비 165.7% 증가했다. 전체 보이스피싱에서 메신저피싱이 차지하는 비중도 58.9%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채널 이용이 증가하면서 사기수법도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재난지원금, 대선 여론조사 등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이슈를 이용한 신종 사기수법이 크게 늘었다. 백신접종 예약 인증, 방역증명서 발급 등을 빙자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하거나 인터넷주소를 보내 원격조정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등의 방식이 주로 쓰였다.
고령자 등 금융취약층의 피해 비중도 늘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피해액은 614억 원으로 전년(686억 원) 대비 줄었지만, 전체 피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전년(29.5%)에 비해 상승했다. 40대와 50대의 피해 비중은 52.6%(873억 원), 20대와 30대의 피해 비중은 10.4%(173억 원)로 전년에 비해 각각 4.7%포인트, 2.9%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원격조정 프로그램 작동 시 금융앱에서 해당 앱 구동을 차단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신종 피싱수법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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