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탄생한 '스마일리' 올해 50주년
갤러리아백화점·N서울타워 이벤트
지난 50년간 다양한 곳에 얼굴을 비춰온 '스마일리' 캐릭터가 최근 개별 브랜드와의 협업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노란 얼굴에 웃는 표정으로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 스마일리는 다시 한번 유통가의 '핫템'으로 떠올랐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50주년을 맞은 스마일리는 옷부터 식기, 반려동물 용품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망라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협업 제품들은 나라마다 한 곳의 장소에서만 팝업스토어를 통해 선보이는데, 국내에서는 지난 15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공간이 마련됐다.
단순한 이모지처럼 보이는 스마일리는 엄연히 상표권이 등록된 로고다. 1972년 새해 '희소식의 상징'으로 프랑스 일간지 '프랑스 스와르(France Soir)' 1면에 실렸던 로고가 인기를 끌면서 마케팅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로고를 처음 고안했던 프랑스 언론인 프랭클린 루프라니는 상표권을 등록하고 '스마일리 컴퍼니'를 창업했으며, 현재 아들 니콜라 루프라니와 함께 100개국 이상에서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420개가 넘는 브랜드와 협업을 했고,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하면서 '긍정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스마일리에게도 특별한 해다. 현재까지 공개된 스마일리와의 협업 브랜드만 △모스키노 △칼 라거펠트 △라프 시몬스 △산드로 △챔피온 △리복 등 50개가 넘는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테라X스마일리 한정판을 내놓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데 이어 올해는 LF 질스튜어트액세서리가 협업 라인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긍정적인 기운을 전하는 캐릭터인 데다 최근의 뉴트로 분위기와도 결이 맞아 많은 브랜드들이 스마일리와의 협업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스마일리는 지난달 21일 서울 남산의 N서울타워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스마일리가 전 세계 주요 도시 랜드마크에서 진행한 '잠깐 웃어보자'는 이벤트의 일환이었다. N서울타워에는 스마일리 로고와 더불어 '다 함께 웃어요'라는 메시지가 표출됐다.
같은 날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의 랜드마크에도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에 맞춘 스마일리 로고가 투영됐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 메시지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